상상력은 제한과 확장을 반복해 나가며, 항상 우리의 삶 속에서 존재하는 본질적 사유라고 할 수 있다. 무한한 변화를 경험하는 속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감정과 사고를 연상하며, 심리적 느낌을 표현한다. 하늘은 초월과 자유의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고 상상력을 제공한다. 그러므로 하늘의 이미지는 한정된 틀에 갇혀 있는 통제된 이미지가 아니라 무한히 자유로운 사색의 공간인 것이다.

‘보이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한다.’
감각의 논리로서 하늘의 이미지와 인간의 심상이 결합하여 표출된 것이 이미지로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이는 이미 존재하는 것의 재현이 아닌,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의 현시라 할 수 있다.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심리상태에 따라 변화되는 하늘의 이미지를 추구하는 상상 속 세계를 바탕으로 작품화 시켰다. 인간의 감각으로 만져지지 않는 자연이라도, 생각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수 있는 추상적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늘의 변화하는 이미지를 임의적 재료의 선택으로 작품을 표현하려 하였으며, 하늘의 다채로운 색감과 예측할 수 없는 찰나의 장면들을 관찰하면서 얻은 감정들과 색감들을 중첩시켜 표현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었다. 상상력의 재발견을 통해 자연의 세계 안에서 또 다른 세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본질적 인간의 감수성으로 심층적 사고의 다양성을 표현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