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기억은 파편으로만 소유된다
그래서 모든 기억을 조각낸다
부숴진 기억들은, 갈라지고 갈라져 아주 작은 정물이 되었다
그릴 수 없다는 것 눈이 보지 못한다는 것
쪼개는 일과 소유는, 망각의 일이다
마지막 계단은 없다 그곳에는 제1 망각과 제2 망각,
그리고 그 다음의 망각이 존재한다
내부의 환영 점선과 직선의 혼영 몸 속에 켜진 불꽃
대상의 형태 그림자의 불일치
파열은 존재를 드러낸다
세포의 분열이 최초의 객체를 만들었다
분열은 환상과 실재 사이의 다리
씨앗은 씨앗자체로부터 떨어져나와 발아한다
생각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 존재하는 자웅동체
숫자에 머무르지 못하고 지나쳐야하는 것이 숙명인 바늘들
구멍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이 숙명인 막대기들
이제 종말이다 일시적인 종말, 머물렀어도 머무르지 않게 되었다
들어갈 수 있어도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
새로움의 적은 시간, 시간만이 익숙함을 낳는다 아마도 그것이 종말
뒤에 붙어있던 귀는 어디있더라 손에 들고 한참을 찾았다
꿈을 꿨다, 원의 그림자가 별이었던,
무수히 많은 함수로 누더기가 된 정물이 끊임없이 형태를 바꾸는 꿈
변화하는 내부, 변함없는 외면
달라지지 않는 내부, 모든 것이 바뀌는 외면
환영인지에 대한 고민이 잠을 짓눌렀다
쪼개진 꿈들을 손으로 쓸어모았다
남은 것은 먼지 뿐, 그마저도 털어버리니 남지 않았다
그런데도 나는, 잠을 잘 수 있었다
망막에 맺힌 망각의 상, 아무런 현재를 그리지 못하고 잠에 들었다
- 1wh13
그래서 모든 기억을 조각낸다
부숴진 기억들은, 갈라지고 갈라져 아주 작은 정물이 되었다
그릴 수 없다는 것 눈이 보지 못한다는 것
쪼개는 일과 소유는, 망각의 일이다
마지막 계단은 없다 그곳에는 제1 망각과 제2 망각,
그리고 그 다음의 망각이 존재한다
내부의 환영 점선과 직선의 혼영 몸 속에 켜진 불꽃
대상의 형태 그림자의 불일치
파열은 존재를 드러낸다
세포의 분열이 최초의 객체를 만들었다
분열은 환상과 실재 사이의 다리
씨앗은 씨앗자체로부터 떨어져나와 발아한다
생각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 존재하는 자웅동체
숫자에 머무르지 못하고 지나쳐야하는 것이 숙명인 바늘들
구멍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이 숙명인 막대기들
이제 종말이다 일시적인 종말, 머물렀어도 머무르지 않게 되었다
들어갈 수 있어도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
새로움의 적은 시간, 시간만이 익숙함을 낳는다 아마도 그것이 종말
뒤에 붙어있던 귀는 어디있더라 손에 들고 한참을 찾았다
꿈을 꿨다, 원의 그림자가 별이었던,
무수히 많은 함수로 누더기가 된 정물이 끊임없이 형태를 바꾸는 꿈
변화하는 내부, 변함없는 외면
달라지지 않는 내부, 모든 것이 바뀌는 외면
환영인지에 대한 고민이 잠을 짓눌렀다
쪼개진 꿈들을 손으로 쓸어모았다
남은 것은 먼지 뿐, 그마저도 털어버리니 남지 않았다
그런데도 나는, 잠을 잘 수 있었다
망막에 맺힌 망각의 상, 아무런 현재를 그리지 못하고 잠에 들었다
- 1wh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