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는 말이 있다. 삶을 살아감에 따라 경험이 겹겹이 쌓이고, 각자의 향기는 지나온 자리에 고스란히 남게 된다고 믿는다. 후각의 시각화를 구현하기 위해 직접 찍은 사진을 조각조각 콜라주하여 지나온 곳에 남은 향기를 하나의 풍경처럼 시각적으로 표현하였다. 비슷한 세상 속 분명 모두는 다르고 자신만의 경험을 지닌다. 나는 만연하면서도 온전한 개인의 고유한 경험을 저마다의 방식대로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에 대해 고민한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 경험은 실재하는 기억이 되며 다시 공유의 매개체가 된다. 다양한 인간 군상 속 우리만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흔하게 느낄 수 있으면서도 분명 모두가 지닌 '특별한 일상'에 대해 바라본다.